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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기획전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서울식물원 기획전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구기정, 엄아롱, 이지연, 장한나
  • 기 간2026. 6. 23. – 2027. 5. 16.
  • 시 간10:00 – 17:00 (※ 3~10월 온실, 주제원 18시까지 관람 가능)
  • 장 소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주제원, 온실, 마곡문화관
  • ※ 마곡문화관 임시휴관(2027. 1. 1. – 3. 15.)
  • 휴 관매주 월요일, 변경 시 홈페이지 공지
  • 무료입장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
  • 유료입장온실, 주제원
  • 장 르설치, 미디어
  • 형 태기획전시

봄의 기운을 따라 여름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6월. 서울식물원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이하 ‘다정한 균형’展)을 개최합니다. 2026년 6월 23일부터 2027년 5월 16일까지, 약 1년여의 시간 동안 서울식물원의 식물들과 계절을 함께할 작품들이 자리합니다. 구기정, 엄아롱, 이지연, 장한나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이번 전시는 비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과 조화를 다룬 2024년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展, 함께 하는 공존의 감각을 강조한 2025년 《우리들의 자연, 행성적 공존》展과 주제적 흐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은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는 인류세를 지나, 인간과 자연이 다시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공생세를 상상합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전시의 제목에서 비롯된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정한 균형이란 무엇인가?’, ‘다정한 균형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전시는 이 질문과 함께 동그란 구슬거울이 그물코마다 매달려 있어, 각각의 구슬 하나하나마다 다른 모든 구슬의 모습이 비쳐 드는 화엄경의 ‘인드라망’을 떠올립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세상 모든 만물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서로를 끝없이 비추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 있음을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머니즘의 시각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전체와 연결된 관계적 대상으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더불어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서로 연결된 존재들의 관계를 따라가며, 다정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새롭게 감각해야 할 시선과 태도를 제안합니다.

온실, 주제원,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까지 네 개의 공간으로 연결된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홀2의 「섹션 1. 귀 기울이기: 빛 소리」에서 이지연 작가의 설치 조각 작품 〈얼룩무지개숲7〉과 함께 시작됩니다. 이어 주제원의 「섹션 2. 종-횡단하는 대화」를 통해 엄아롱 작가의 작품 〈서로를 흐르는 것들〉과 〈이사 그리고 이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온실의 「섹션 3. 감응하는 풍경」에서는 장한나 작가의 작품 〈뉴 락 이눅슈크〉와 〈다음 중 뉴 락New Rock은?〉, 〈다음 중 천연석은?〉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마곡문화관의 「섹션 4. 느린 시선으로」에서 구기정 작가의 몰입형 전시 작품 〈모든 미생물은 각자의 리듬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가 펼쳐집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 인간, 기술을 비롯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를 비추는 투영의 관계 속에 놓여 있음을 참여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연결된 존재임을 인식하는 일은 서로에게 다정한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출발점일지도 모릅니다. 관람객과의 연결을 기다리는 《다정한 균형》展은 모든 존재가 촘촘한 그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서울식물원의 곳곳을 누비며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다정한 시선으로 비추는 지속가능한 연대의 가능성을 함께 상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식물원 기획전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