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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9. 구근식물 재배법 알아보기

  • 작성일 2023.11.06
  • 조회수 197

gardening time 식물공부 11월호 구근식물  A bulbous plant
서울식물원 seoul botanic park 검색창에 서울식물원 정원지원실 검색 https://botanicpark.seoul.go.kr
구근식물이란?
건조하거나 추운 겨울 등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견디기 위해
영양분을 저장할 수 있도록 뿌리나 줄기, 잎 등 일부 기관이 *비데하는데
이것을 구근(球根)이라고 합니다.
구근에는 비늘줄기(인경, 麟經), 덩이줄기(괴경, 塊莖),
알줄기(구경, 球莖), 뿌리줄기(근경, 根莖), 덩이뿌리(괴근, 塊根)등
주로 5가지로 구분합니다.
구근식물이란, 이러한 구근을 가진 식물을 표현하는 말이에요.
*비데: 양분을 흡수하여 크게 커지는 것
구근식물의 종류
비늘줄기(인경, Bulb): 많은 양분을 저장하여 두꺼워진 잎이 줄기 끝에서 비늘처럼 겹쳐진 것
ex) 양파, 마늘, 백합, 수선화, 튤립 등
덩이줄기(괴경, Tuber): 줄기가 직접 많은 양분을 저장하여 두꺼워진것
ex) 감자, 아네모네 등
알줄기(구경, Comb): 땅속 줄기가 둥글게 비대해진 것
ex) 토란, 크로커스, 프리지아 등
뿌리줄기(근경, Rhizome): 줄기가 뿌리처럼 땅속으로 뻗어서 자라나는 것
ex) 연근, 생강, 칸나 등
덩이뿌리(괴근, Tuberous root): 뿌리가 많은 양분을 저장하여 두꺼워진 것
ex) 고구마, 다알리아 등
구근식물 키우기
대부분의 식물이 그렇듯
본래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조건으로 맞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빛이 적은 음지에서는 구근이 잘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햇빛이 너무 강한 양지에서는 잎이 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흔히 재배하는 백합이나 튤립, 수선화 등은 심한 고온이나 저온에서
상태가 불량해지므로 18~30℃ 정도의 온도가 적합합니다.
따라서 일사량이 하루에 8시간 정도 되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으며,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에서 키워주세요.
물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
1일 1회, 적은 양으로 나누어 주기적으로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기에는 1일 2회 정도 관수하면 마르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구근식물 심기
구근식물은 꽃이 피기 3~4개월 전에 심습니다.
물빠짐이 좋고 물을 간직하는 힘이 높은 토양을 좋아합니다.
원예용 상토에만 심어도 충분히 잘 자라지만,
상토:펄라이트+모래(화강토):피트모스:퇴비=3:4:2:1 와 같이
토양 사아에 바람이 잘 통하고 물빠짐이 좋으며 거름기 많게 배합해주세요.
구근식물을 키우기 좋은 토양산도는
pH 6.5~6.9 정도의 산성토양으로,
높을 경우 석회 비료를 주어 산도를 낮추고
낮을 경우 피트모스(코코피트) 함량을 높여 산성화 시켜주세요.
구근식물의 껍질은 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내에서는 껍질을 벗겨주되 실외에서는 벗기지 않은 채로 심는게 좋아요.
구근은 약 1~3배 깊이로 심어주는데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는 얕게, 실외에서는 깊게 심어주세요.
구근식물의 시비
구근은 *다비성 작물 이므로 거름을 꾸준히 주어야 하지만,
과하게 줄 경우 오히려 염분이 빠져나가 잘 자라지 못하니 주의 합니다.
겨울부터 싹이 틀 때 까지는 질소질(N) 비료를 소량 흡수하고
다른 양분의 흡수는 극히 적으며 주로 구근의 저장 양분에 의존 합니다.
새 잎이 나는 시기부터 꽃이 피틑 시기까지는 비료의 흡수량이 높아지는데
특히, 구근의 비대기인 4~5월에는 비료 흡수량이 가장 많아
이때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Ca)과 꽃을 피울 때 도움이 되는 인(P) 성분이
보족하지 않도록 비료를 충분히 주어 건강한 식물을 키워보세요.
*다비성 작물:생육에 많은 양의 비료를 필요로 하는 작물
꽃이 피지 않아요
냉동고(저온고)에 구근을 너무 오랫동안 저장했거나 문제가 발생해 꽃눈이 퇴화했을 수 있어요.
또는 겨울철과 같은 환경조건(저온처리)가 되지 않아 식물이 `꽃을 피울 때`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에요. 구근을 심기 전 냉장고에 2-3개월 가량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근 관리하기
구근에는 수분과 양분이 많으면서 토양 속에 노출되 있어
바이러스나 병원균, 해충 등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흔히 말하는 `좋은 구근`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응애와 진딧물 등을 특히 주의하고 통풍에 항상 신경써주세요.
바이러스 병, 구근부패병 등은 회복이 어려우므로
가능한 빠르게 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 급격한 온도 상승이나 지나친 건조 및 과습으로 인한
갱리적 장해가 발샐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해요.
상부(꽃눈), 하부(생장점)위치가 표시된 구근식물 그림
좋은 구근 고르기
구근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이러스나 병해충의 공격을 받기 쉬우므로
가능한 상처가 적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특히, 상부의 꽃눈과 하부의 생장점이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해주세요.
껍질이 있는 구근은 깨끗하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표면에 없는 것을 골라주세요.
껍질이 없는 구근은 뿌리가 마르지 않고 신선한 것을 골라주세요.
구근은 나뉘지 않은 것이 좋고, 속이 주름지지 않고 통통한 것이 좋습니다.
구근 수확하기
구근은 같은 토양에서 오랜 기간 재배하면 연작피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2년에 한 번 정도 구근을 수확해 토양을 개량하고
다시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시기는 개화 시기나 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잎의 30~60%가 노란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합니다.
꽃이 진 후에도 물과 양분을 주기적으로 주면
구근은 양분을 축적시켜 다음 성장에 사용한답니다.
잎이 질 때까지 물을 주고, 저온고에 저장하기 전 건조시켜 수확합니다.
이때 직사광선을 받거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구근은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보관하는데
신문지를 깔아 그 위에서 말려주거나,
양파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구근 소독하기
락스 또는 과산화수소 등을 물에 1,000배로 희석하여 1시간 정도 담갔다가
깨끗이 씻고 그늘에 잘 펴서 물기를 말립니다.
상처나 곰팡이가 핀 부분은 칼로 도려내 주세요.
구근식물 번식하기
종자를 파종하면 꽃을 피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구근식물은 일반적으로 자구 번식법 또는 포기나누기와 같이 
*영양생식법(營養生殖)을 이용합니다. 
자구 번식법은 수선화, 튤립 등의 식물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으로, 자구(子球)란, 
뿌리의 주구(모구)에서 나오는 새끼구를 말합니다. 
구근을 캐낸 후 그늘에서 3~4일경 충분히 건조한 후 작은 구를 살살 
밀어내면 자연스럽게 분리됩니다. 
포기나누기는 한 포기씩 뿌리를 붙여 깨끗한 가위로 잘라내며, 대체로 눈 2~3개 
또는 마디 2~3개를 붙입니다. 
이러한 영양생식은 꽃이 시든 후 잎이 물들 무렵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생식: 잎, 줄기, 뿌리와 같은 영양기관을 통해 번식하는 방법으로 무성생식의 일종
서울 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구근식물들
유카리스 아마조니카(수선화과)(Eucharis amazonica) 식물 사진 
히메노칼리스 스페키오사(수선화과)(Hymenocallis speciosa) 식물 사진 
상사화(수선화과)(Lycoris squamigera) 식물 사진 
중나리(백합과)(Lilium leichtlinii subsp. maximowiczii) 식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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